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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생활

휴대폰에 담긴 사연..

어제 퇴근후 집에 가려 버스 정류장에 우산을 뒤집어 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주.. 아주 우연히..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붉은 사각형 모양이 땅에 떨어져있었는데..
한참을 바라보다 알았다..
휴대폰이네.. -_-;;

아무 생각없이 손에 들었는데..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런... 우짜누....

...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 전화기를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람이란.. 참.. 그러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 지기 시작해서..
그러면 도덕적으로.. 아니.. 이 전화기 주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버튼을 꾹꾹 눌러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ㅡ0ㅡ//

사진도 좀 보고..
문자메시지도 좀 보고..
통화내역도 좀 보고..

아.. 원래는 이사람한테 전화를 찾아 주기 위해 집전화 혹은 친한 친구 전화를 찾을 생각이었던거다.

휴대폰..
이작은 기기 안에.. 그사람의 대부분의 일상이 들어 있었다..

미혼의 처자.. 마땅히 남자 친구라 할 만한 사람은 없으나..
연하의 남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음..
대략 30 전후의 나이로 보임..
새벽 5시에 일어나고.. -0-//
날카로와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음.

....

집에 도착해서.. 한동안 쉬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다.. 주인장에게 내일 주기로 약속하고..

11시쯤 되었는데..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핫...
받지도 못하고 그냥 끊어 버렸다.
또 전화가 온다.. 핫...
끊어 버렸다..

-_-;;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훔쳐보는거 같아.. 참 이상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난.. 변태인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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