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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생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레



내가 초등학교때 였으니 90년대 초반쯤 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게임을 흑백모니터에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내 초등학교 시절의 페르시아 왕자는 미로를 통과하고 순발력을 요구하는 그런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왕자는 내 기억속에서 한참동안 잊혀진 게임이었다.

그러던중 2004년부터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시리즈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3D 게임으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레

플레이스테이션2 용으로 발매되었으나 이후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PC용으로도 발매가 되었다.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레라는 타이틀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가장 눈에 뛰는것은 스토리였다. 완벽하게 한글화가 되어 있었으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과 같이 중간중간 동영상은 게임플레이어에게 지루할 시간을 주지 않았었다. 시간의 거스르는 특이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슬로모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게임이었다. 또한 기존에는 없었던 벽타기, 벽사이로 점프, 봉에 매달려 건너뛰기등의 연속기술을 간편히 조작할 수 있었다.

그때 그 게임의 끝을 보기 위해 거의 매일 몇일을 밤샘하며 즐겼는지 모르겠다.

어릴쩍 향수와 성인이 되었을때의 감동이 잊혀지고 있을때즘 페르시아의 왕자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이 포스터를 보고 그때 그 게임의 영상이 떠올랐다.
게임의 스토리와 액션성이 너무도 훌륭했다고 기억하기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이건 봐야해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기회가 되어 지난 일요일 결과적으로 보고 왔다.

극장에 들어서서 약 30분동안 뭘 이야기 하려는지 알수 없는 고전 영화를 보는 착각이 들었다.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이 흘른후 갑자기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아~ 그냥 박차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시간과 돈이 아까워 너무 억울하기 까지 했다.

우선 내가 생각하던 게임의 영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현란한 주인공의 묘기를 원했지만 주인공은 겨우 야마카시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런 장면도 너무 적어 과연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CG도 너무 적었고, 쓸대없는 스토리와 지루한 전계는 손발이 오르라 들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고전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크게 작용한거 같다.

이런 느낌을 원한게 아니었는데...
차라리 게임의 스토리와 영상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오히려 더 걸작이 나왔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영화를 비추천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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