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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T 이야기

기가인터넷 추진?

영화 한편 10초에.. 기가인터넷

SI업체에서 TA를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현재 기가인터넷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친짓이라 생각됩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지금의 100M급 인터넷 만으로도 충분한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사람들은 바라고 있지 않아요.
둘째, 현재의 PC는 대부분의 100M급 Lan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가급 Lan카드를 보유한 PC들이 늘고는 있지만 사실 사용하는 분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현재의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100M급에서 더이상 높은 속도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도 이것이 상당히 큰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PC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현재 100M급 인터넷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으면 대략 1초에 10Mbyte를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면 PC에서 다른 작업을 하기 곤란할 정도로 버벅거립니다. 그 이유는 지금 사용하는 하드디스크가 최대 약 40M/s정도의 속도(그이상나올수도있지만.)이며 이게 최대속도가 그렇다는것이지 항상 이속도가 나오는것도 아닙니다. 혹시 SSD가 보편화 된다면 예기는 좀 달라집니다만..
넷째, 그 만한 속도를 제공할만한 회사도 없습니다. 서버급에서 사용하는 속도가 1기가비트입니다. 그이상의 속도를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드는 장비가 필요하답니다. 비용이 급격히 떨어진다면 예기는 달라지지만... 서버에서 1기가비트 LAN을 사용하는데 사용자 1기가속도로 컨텐츠를 사용하면 한사람밖에는 해당 서버에 접근할수가 없겠네요.
다셋째, 컨텐츠가 없습니다. 현재의 동영상도 충분히 빠르게 다운로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운로드를 걸고 바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HD급 화질을 제공하는 동영상이라 할지라도 지금의 속도로도 충분합니다.
여셋째, 인터넷 속도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DDOS등으로 인한 해커들의 작업이 훨씬 수월해 지며, 서버를 다운시키기 훨신 쉬워집니다.

현재 정부에서 그렇게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높히기 위함이라 생각됩니다만..
현재 국내에 기가비트 LAN카드니 허브니 기타 등등 L4장비를 정말 제대로 만드는 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기가비트 인터넷 사업을 한다면야 좋아할 곳은 외국기업 뿐이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3~4년전 블루레이니 풀HD방송이니 할때도 미친짓이라 생각했지만 조금씩 현실화 되는것을 보면..
혹시 위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기가인터넷 시대가 올지도 모를일이죠.
그치만 사용자들이 느끼기에는 100M급이나 기가급이나 HD방송같이 와닫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