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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생활

서울은 좋은 관광지일까?


요즘 명동으로 출근하면서 많은 외국인들을 보게 된다.
사무실이 명동성당 바로 앞에 있다보니 어김없이 출퇴근시간이든.. 잠깐 밖에 나가든.. 항상 눈에 뛴다.
요즘 정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인다.
특히 일본인/중국인이 많았다.

그런데 유독 이상하게 명동성당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거나 구경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는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저게 한국적인 관광지라서? 혹은 여거서만 볼수 있는 아주 독특한 건물이라서??

사실.. 명동성당은 유럽식 건축물이 아닌가..
빨간벽돌로 지어진 한 100여년전 유럽식 아니던가??

내가 일본여행을 갔을때를 생각해 보았다..
동경.. 전혀 새롭지 않았다. 우리나라랑 너무도 비슷했으니까..
좀 특이한 것이라고는 오토바이와 저전거의 모습이라든가..
우리나라 도시들과는 다른 아기자기함이라고 할까??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일본여행하면 생각나는것이 메이지 신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만의 문화의 대표적인 부분일 것이다.


일본의 독특한 모습을 보기 위해 일본여행을 한게 아니던가..
만약 내가 쇼핑을 위해 혹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면 모르겠으나..
으래.. 여행이라 하면 그나라의 독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게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그나라 특유의 모습들 말이다..

요즘 그래서 많이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서울이라는 도시..
광화문(안타까운문화제) 이나 경복궁 말고는 딱히 한국적인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경기도 용인의 민속촌도 있구나..

난 차라리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보고 싶다면 경주 불국사나
제주도 혹은 사찰 같은 곳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해안의 뻘의 모습도 상당히 좋을거 같다. 여름이라면 조개잡이나 조그만 개를 잡는것도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모습일거란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조금 아쉽다.
다들.. 여행오면.. 서울에서 머물고.. 명동에서 쇼핑하고.. 그리고 그냥 돌아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서울도 참 좋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를 다 보여주지 못하는것 아닌가?
명동성당도 참 예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여행이 끝나고 한 1년쯤 지나서 기억이 나는 건물일까?
혹.. 종교적인 문제로 태클걸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나도 천주교 신자다..ㅎㅎ
그냥 요즘 명동성당앞을 지나다니다 문득든 생각이니 종교적인 문제로 불편한 감정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튼.. 여행객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왔다 돌아갔을때..
정말 한국을 기억할수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이야기이다.